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삼보에서 브리지까지'…아시안게임 수놓을 이색 종목[아시안게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4일 뒤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축구, 야구, 농구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종목들이 주 관심사로 꼽히고 있지만, 이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이색 종목이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1300여 명의 선수들이 총 40종목 67개 세부종목에서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아시안게임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8종목),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15종목)에 보다 많은 종목 수를 자랑한다. 이 중에는 축구, 야구 등 인기 스포츠들도 존재하지만 많은 숫자의 이색 종목들이 한데 모여 경연의 장을 펼친다.

▲ 삼보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호신술'이라는 뜻을 가진 삼보는 러시아의 격투기다. 예로부터 러시아에는 23종류의 전통적인 격투기가 있었는데 지난 1970년대 하를람피에프가 이를 정리해 새로운 체계의 경기로 만들었고, 소련 스포츠위원회가 새로운 경기로 인정하며 보급되기 시작했다.

삼보는 경기 복장과 기술에서 유도와 많은 공통점을 보인다. 삼보는 대부분의 경기가 선 채로 진행되며 누워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관절기는 일어선 상태에서는 시도할 수 없다. 삼보는 남자 52kg급과 90kg급 그리고 여자 48kg급과 68kg급 경기가 치러지며 한국 선수는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

▲ 펜칵실랏
펜칵실랏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로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 전역에서 성행하는 종목이다. '예술적으로 방어한다'는 뜻인 펜칵실랏은 맨몸 뿐 만 아니라 무기를 들고도 치러진다.

펜칵실랏에는 남자 개인전, 남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등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에는 대한펜칵실랏연맹이 존재해 선수들을 키우고 있으나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하지 않는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구
정구는 테니스에서 파생된 종목으로 중앙에 네트를 두고 라켓으로 연식 공을 양쪽에서 치고 받는 형태의 스포츠다. 한 게임의 승리는 4점을 먼저 선취한 쪽이 가져가게 되는데, 양 팀이 나란히 3점씩을 획득하면 테니스, 배구 등의 '듀스'와 마찬가지로 어느 팀이건 2점을 먼저 따내야 한다.

정구는 테니스와 동일한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라켓은 좀 더 가볍고 작은 것을 사용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공의 형태인데 일반 테니스공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이를 때렸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는 점이다. 정구에는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그리고 혼성 경기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남자 5명, 여자 5명이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 쿠라쉬
쿠라쉬는 레슬링과 유사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이다. 쿠라쉬는 두 명의 선수가 각각 파란색과 초록색 상의를 입은 채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 쿠라쉬에는 총 7개의 금메달이 배정돼 있다.

쿠라쉬는 일본의 유도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땅에 메쳐야 하는 종목이다. 상대를 옆으로 내던지면 점수가 주어지고, 뒤로 던졌을 때는 승리가 선언된다. 쿠라쉬는 어느 정도 한국의 씨름과도 유사성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상대의 벨트 아래를 잡는 것은 금지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3명의 선수가 나선다.

▲ 브리지
브리지는 카드를 가지고 펼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의 일종이다. 총 4명의 선수가 한 게임에 출전하며 이들은 서로 마주보는 테이블에 앉아 52장의 트럼프 카드를 13장씩 나눠 가진다. 또한 동서, 남북 방향으로 팀을 이뤄 2대2로 경기를 진행한다.

브리지는 여러 가지 핸드 또는 보드라고 불리는 딜을 통해 전개되는데, 정해진 순서대로 카드를 내고 이에 따라 점수를 계산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쪽이 게임의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브리지 역시 삼보, 펜칵실랏과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임시 종목으로서 첫 선을 보이는 e스포츠를 비롯해 또 다른 무술의 일종인 카바디와 공수도 그리고 스포츠클라이밍, 세팍타크로 등 많은 이색 종목이 이번 대회에 치러질 예정이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