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최소한의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일단 계산 서는 투구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레일리는 후반기 전승 투수로 거듭났다.
레일리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역투로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레일리는 시즌 9승 째를 달성했다.
이날 레일리는 1회 김회성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1회 투구 수도 23개나 됐다. 레일리의 불안한 1회가 경기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확인했다. 그렇기에 불안감도 가중됐다.
1회말 타선이 곧장 2점을 뽑아내면서 레일리를 지원사격했다. 그리고 2회부터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2회 2사 후 최진행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오선진에 볼넷을 내줬지만 1회 홈런을 맞았던 김회성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이닝 종료. 4회에도 선두타자 정근우를 내야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태균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감했다.
5회는 고비였다. 최재훈과 하주석에 2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실점했고, 이후 오선진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맞이한 1사 1,3루에서 이중 도루로 1점을 더 내줬다. 레일리 입장에선 혼이 쏙 빠질만한 5회였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용규와 대타 정은원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6회 마지막 이닝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진이 1점을 실점하긴 했지만 그래도 레일리의 승리를 지키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로써 레일리는 개인 5연승 행진을 달렸다. 그리고 후반기 레일리가 등판한 6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일리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레일리가 등판하는 날 팀 타선은 더욱 힘을 냈다. 레일리와 팀의 궁합이 후반기 들어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
지난해 후반기 레일리는 개인 7연승을 통해 팀의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이러한 기억이 다시 한 번 되살아나는 것일까. 레일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리 요정으로 돌아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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