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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성기 노출' 후 접근…지하철 성추행 글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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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성기 노출' 후 접근…지하철 성추행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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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20대 만취녀 성추행 동영상'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또 2호선 열차에서 6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글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네이트 판에 '12월 1일 2호선 열차에서 성추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하철 2호선에서 60대 할아버지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20대 여성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지하철 2호선에서 60대 할아버지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20대 여성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본인이 20대 중반이라고 밝힌 여성은 게시판 글에서 "압구정에서 피부과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12월 1일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했다. 당시 평범한 캐쥬얼 차림으로 오후 3시경 2호선에 탑승한 후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며 가고 있었다"면서 "토요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지옥철이었다. 그런데 방배역에서 서초역으로 가는 전철 내에서 뒤의 느낌이 이상했다. 누가 자꾸 툭툭 치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단순히 뒤에 사람이 모르고 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할아버지 분이 성기를 내놓고 저의 허벅지에 문지르고 계시더라"면서 "너무 놀라 순간 아무 말도 못했다. 그 가해자도 내가 돌아보자 놀라서 피했다. 그리고 서초역에 다다르자 그 가해자는 내리려고 했다. 이에 도망가려는 사람을 잡고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라고 하니 그 사람은 (열린 자크 사이로 성기가 나와 있는 채) 오히려 '아가씨! 뭐하는 거야? 나 이번 역에서 내리려고 했어!'라고 소리를 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게시판 글에 따르면 승객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자 피해 여성은 홀로 가해자를 끌고 서초역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가해자를 붙잡은 채 112에 신고해달라고 소리쳤고 전철을 타려던 승객 네 명의 도움으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파출소에 가자 할아버지는 파출소 안에서 담배를 피고 배고프다고 밥시켜달라고 떼를 쓰는 등 소동을 피우다 잠이 들었다고 게시판 글에 적혀 있다. 피해 여성은 게시판에서 "내가 가해자가 된 느낌이었다"면서 "가해자는 세상 편하게 자고 있는데 난 바들바들 혼자 떨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서에 가니 그 가해자가 '아가씨 고마워. 아가씨 때문에 (경찰이) 이 추운 날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겠네'라는 말을 했다.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없어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런 범죄자들이 먹고 자고 한다는 것이 분통 터지더라"라고 글에서 밝혔다.

피해 여성은 "그 가해자가 어떤 재판을 받고 무슨 상황으로 흘러가는지는 아직 연락이 없지만 경찰 분께서 꼭 구속시켜 준다는 그 말을 믿고 싶다"면서 "기사에서나 보던 일을 직접 당해 차후 이런 피해를 당하시는 여성분이 없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고 밝히며 글을 마쳤다.

이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피해여성이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을까", "할아버지가 딸이나 손녀 뻘에게 무슨 짓이냐", "성추행 처벌 강화해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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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김우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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