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과거 이사를 지낸 민간기업에서 받은 급여가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되는지 수사를 하고 있는 데 대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특검이 정당한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법 2조에 규정된 수사범위는 드루킹 일당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와 드루킹 불법자금관리행위이고, 6조엔 수사범위와 무관한 사람을 조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간 기업은 드루킹 특검과 관련이 없는 곳이고 특검이 수사할 범위도 조사대상도 아니다. 그런 의혹이 있더라도 검찰에 넘겨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밝혔다. 해당 민간 기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소유했던 시그너스컨트리클럽인데 특검은 송 비서관이 이곳에서 받았던 급여가 불법장치금이 아닌지 수사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이) 송인배 비서관 조사에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별건 수사를 통해 압박을 가하고 정치적 갈등을 키우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허익범 특검팀의 특검법 위반에 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며 “특검활동 끝난 뒤라도 특검법 위반행위를 철저히 따져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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