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국대 측이 학림관 여자화장실 몰카를 찾는 모습 |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몰래카메라(몰카·불법촬영)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큰 가운데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교내 여자화장실에 남학생인 학생회 간부가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서울 중부경찰서와 동국대에 따르면 이달 6일 오후 11시께 이 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간부 A씨는 교내 학림관 1층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다 목격자 B씨에게 들켰다.
A씨는 당시 신원을 묻는 B씨에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댔지만, 학교 측의 조사 결과 신분이 들통났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8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여자화장실 출입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당일 지인과 과음을 한 상태에서 학교로 올라가던 중 구토가 나 학림관 화장실로 들어갔다"며 "구토 후 손을 씻고 나왔고, 한 학우가 나를 붙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소속과 이름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면서 자리에서 나왔다"며 "불법촬영과 불법 카메라 설치는 반인권적인 범죄행위로, 내 행동으로 여성들이 느낄 두려움이 가중된 것 같아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회와 학교 측은 사건 직후 해당 화장실의 몰카 장비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장비는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 사과문 |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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