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숙소 선택…사무실 못지 않은 워라밸 여건
[편집자주] 노트북을 들고 제주 서귀포로 훌쩍 떠났다. 일주일간 '워라밸 스마트 오피스'가 있는 체이슨 더 리드를 숙소로 두고 오전엔 평소 출근하듯 일을 하고, 오후엔 서귀포 주변을 즐길 계획이다. 이번 취재는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작은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흉내내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도 여러차례 다녀왔다. 여건 상 해외에서 사는 건 여의치 않아 국내에서 실현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는데 체험 취재라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이번 취재에선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만 허락한다면, 미뤄온 서핑 배우기 부터 4.3 유적지 방문, 미술과 건축 기행에 도전할 생각이다. 짧지만, 일과 휴식을 함께 하는 '워라밸' 도전기를 시리즈에 걸쳐 소개한다.
(서귀포=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제주도에서 실천하기로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하면서 더욱 화두가 되고 있는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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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슨 호텔 더 리드의 '오션뷰 싱글룸' 객실 전경 |
(서귀포=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제주도에서 실천하기로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하면서 더욱 화두가 되고 있는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를 말한다.
일부 대기업들은 탄력근무제·선택적 근로시간제·익일대휴 등 법이 허락하는 테두리 내에서 다양한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기자'라는 직업에 있어 워라밸은 남들보단 쉬운 도전이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워라밸 목적지로는 제주도가 가장 탁월했다.
제주도가 국내에서도 유려한 경관을 가진 곳이라는 것은 이미 반박할 수 없다. 이 덕에 몇 년 사이 이곳에 녹아들기 위해 제주도 '한 달 살기, 1년 살기' 등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장기 투숙객들을 대비한 숙박시설이 다양해졌다.
참고로 '워라밸'은 의미는 '휴식'이 아니다. 평소처럼 일을 하되 장소만 바뀐다는 얘기다. 따라서 숙소 선택엔 일할 때는 일에만 몰두 할 수 있는 공간 유무가 중요했다.
'제주시 디지털구 노마드동'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호텔 하나가 눈에 띄었다. 서귀포시 서호동 바다와 한라산이 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체이슨 더 리드다.
'자연을 읽다'는 뜻을 담아 로비며 객실 곳곳엔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만한 공간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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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스마트 오피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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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책상에 프린터, 유선전화 등 기본적인 사무용품이 잘 갖춰져 있었다.© News1 |
무엇보다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워라밸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다. 일정 금액을 내면 객실과 독립된 나만의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무실은 객실 형태로 되어 있다.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듯 이곳으로 노트북을 들고 '출근 도장'을 찍으면 된다. 창문으론 제주 바다 전망이 탁 트여 있고 내부는 어느 오피스텔형 사무실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가구는 밀라노 디자인 페어에서 주목받은 국내 오피스 가구 브랜드 '움직임'(UMZIKIM)과 함께 제작한 것들로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갖췄다.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책상과 컴퓨터, 프린터와 유선전화, 기본적인 사무용품도 모두 구비돼 있다. 에어컨도 빵빵하니, 어떤 변명도 댈 수 없을 정도로 일에 최적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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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옆 한 자리엔 캡슐 커피 기계가 놓여 있다© News1 |
기본적인 '탕비실' 조건도 완벽하다. 싱크대와 정수기, 캡슐 커피 기계와 세탁기가 있어 사무실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다.
또 필요하면 비용을 내고 렌터카를 대여할 수 있으며, 헬스장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이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훌륭한 커피와 현지 맛집으로 꼽히는 빵집 '봉주르 마담'의 갓 구운 따뜻한 빵이 인 룸 조식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도보로 15분 거리엔 대형 할인마트와 제주월드컵 경기장이 있다.
◇워라밸 오피스 서비스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이용 일수는 30일, 15일, 7일로 나뉜다. 장기 투숙자는 요청 시 인덕션 사용도 할 수 있다. 일반 숙박객은 물론 기업에서 직원들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상품으로도 판매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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