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뒤, 처음으로 청와대 관계자를 소환하며 수사 절정기로 치닫고 있다. 동시에 김경수 경남도 지사에 대해 수사를 마쳤기 때문에 이번주가 특검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57분께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호송차를 타고 도착,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개 받을 때 어떤 목적이 있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씨를 상대로 송 비서관에게 돈을 전달한 과정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 김동원 씨와 4네차례 만났고, 김경수 경남도 지사에게 김씨를 소개한 인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김씨 등이 주요 회원으로 활동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간담회에 강연했으며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팀은 김 씨와 송 비서관의 대질심문에 대해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러면서 “있는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이후에 알려드리고 특검에서도 내용을 여러분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 외에도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백 비서관은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추천한 도 모 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3월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씨 혐의와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두차례 조사를 받은 김 지사는 지난 10일 새벽 조사 뒤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김 지사 조사를 마친 특검팀은 김 지사의 신병처리 등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특검팀의 1차 수사 종료일이 이달 25일인 점을 미뤄, 이번주가 특검 수사 성패의 윤곽이 드러날 한주가 될 전망이다. 특검 수사 기간은 한차례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지금까지 특검 수사 결과가 부진한 데다, 수사 기간이 연장이 반드시 진실 규명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기간 연장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김 씨 등 ‘잡범’ 수사에 그칠지, 거물급 정치인을 구속시키는 성과를 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수사 실패 시 허익범 특검에 대한 정치권의 후폭풍 가능성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peoplekim@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