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은 남자 축구 손흥민, 여자 배구 김연경 등 월드스타들의 출전과 3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등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을 빛낼 별이 될 선수가 누구일지는 큰 관심사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6·토트넘)은 이름값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뜨겁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역시 손흥민 출전에 흥행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남자 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병역 혜택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더불어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의 수문장 대열에 합류한 골키퍼 조현우(27·대구)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손흥민이 한국 남자 축구에 아시안게임 2연패를 선사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
다른 구기 종목 스타로는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 눈에 띈다. 김연경은 4년 전 인천대회에서 여자 배구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 배구의 4강을 이끌었고, 비록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MVP로 선정됐다.
사격 진종오(39·KT)도 관심을 받는 월드 스타 중 한 명이다. 50m 공기권총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한국 사격의 자존심인 진종오는 2002 부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얼굴을 비추고 있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3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지만 모두 단체전이었다. 올해 대회엔 단체전이 없는 만큼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새로운 별 탄생도 기대를 모은다. 과거 수영 박태환, 남자 기계체조 양학선, 리듬체조 손연재 등이 아시안게임을 빛낸 별로 우뚝 섰지만, 손연재는 은퇴했고, 박태환과 양학선은 불참한다. 이를 대신한 스타 탄생이 한국 선수단에게는 절실하다.
수영에서는 여자 혼영 김서영(24·경북도청)과 여자 접영 안세현(23·SK텔레콤)이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이번 시즌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서영은 우승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선수로 꼽힌다. 지난 4월27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분08초61을 기록해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서영을 위협하는 이는 세계 랭킹 3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2분08초92)다. 오하시와 숙명의 한일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접영 200m에서 4위에 오른 안세현도 마찬가지다. 안세현은 지난 5월26일 일본 오픈에서 2분08초42를 기록해 일본 사치 모치다(2분08초33)에 이은 이 종목 올해 아시아 2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중국 수영의 간판스타 쑨양. 사진=MK스포츠 DB |
아시안게임 MVP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아시안게임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기자단 투표를 통해 MVP를 선정하고 있는데, 지난 인천대회까지 육상 또는 수영 등 기초 종목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98 방콕 대회에서는 육상 3관왕과 남자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이토 고지(일본),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남자 수영 평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과 금메달을 획득한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3개를 거머쥐어 대회 최대 메달리스트가 된 남자 수영 박태환(한국), 2010 광저우 대회는 남자 배드민턴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을 차지한 린단(중국), 인천 대회는 남자 수영에서 4관왕과 은메달1, 동메달2 획득하고, 혼영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 달성한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도 하기노가 출전하면서 MVP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 위협하는 이는 역시 세계적인 수영 스타 쑨양이다. 2012 런던,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과 남자 자유영 15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그는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지만, 4관왕인 하기노에 밀려 MVP를 차지하지 못했다.
육상의 쑤빙텐(중국)도 대회를 빛낼 별로 꼽힌다. 쑤빙텐은 올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한 6월 스페인 대회와 7월 프랑스 대회 남자 100m에서 연속으로 9초 91을 기록했다. 아시아 타이기록이자 순수 동양인 최고 기록이다. 육상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일본을 은메달로 이끈 아스카 케임브리지도 MVP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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