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이 시점에도 새로운 의혹이 양파껍질처럼 계속해서 제기되는 만큼 수사기간은 반드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안은 드루킹이 대선 과정에 개입한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안일 뿐 아니라, 국민적 의혹이 어느 하나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사안인만큼 특검마저 정해진 수사기한에 쫓겨 진실이 은폐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대선캠프의 전략이 드루킹을 통해 문재인 캠프에 전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이 부분은 특검 수사 이전에 문재인 캠프가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심지어 타 후보 캠프의 홍보 전략을 빼내 활용한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상응하는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스스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청와대와 함께 전당대회 주자들마저도 (드루킹 특검을)정치 특검으로 몰아간다”며 “(드루킹 특검을)무력화시키고자 하는 그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국민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특검 기간 연장을 통해 하나, 둘 베일을 벗기 시작하는 드루킹 게이트가 진실의 일단이라도 드러낼 수 있길 기대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평양냉면으로 우려먹었듯이 실질적 성과나 진정 없이 또 다시 정상회담을 국내정치 목적으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양냉면으로 드루킹 특검을 덮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해주길 바란다”며 “혹시라도 이번에는 평양만두로 북한산 석탄을 덮고 경제 실정을 덮으려고 해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명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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