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대해 "드루킹을 수사를 해야 되는데 드루킹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특검 기간 동안 한 3분의 2가 흘렀는데 한마디로 다 남의 다리 긁고 있으면서 특검 본연의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망각한 기간이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드루킹' 사건 수사와 관련해 드루킹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을 바탕으로 심상정·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문제의 트위터 글에서 '야, 정의당과 심상정 패거리들...너희들 민주노총 움직여서 문재인 정부 길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가 미리 경고한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경고 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드루킹이 트위터에 남긴 글 하나를 가지고 마치 엄청난 음모가 그 뒤에 있는 것처럼 이렇게 발표가 됐다"라며 "그냥 언론에 터뜨리고 그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인,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드루킹 스스로도 노회찬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지 않았냐. 이런 과정에서 사실 정의당으로서 특검에 상당히 유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검 기한 연장에 대해 "왜 해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그런데 이제까지 수사의 진척 상황이라든가 수사 결과가 명확한 게 없다. 3분의 2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명확하게 어떤 수사의 진척 상황도 보여 주지 못했는데 기한만 연장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그렇게 정치권 안팎으로 여기 건드리고 저기 건드리는 식으로 수사가 진행된다는 것에 대해서 기한 연장을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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