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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경수 경남지사(51)가 특검에 출석한 6일, 정치권은 선명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 결백”을 주장하며 ‘방어모드’를 공고히 했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은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60)는 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로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표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특검의 부적절한 행태는 고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드루킹이 진술을 번복하면서 국민과 특검을 우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야당은 특검의 문제점을 직시하지 못하고 수사기간 연장으로 정치공세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당초 드루킹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 주변을 기웃거린 정치 브로커의 일탈”이라며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라고도 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61)도 “오늘 조사로 김 지사의 결백이 분명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치 공세로 특검을 하게 된 것”이라며 “특검이 드루킹 진술이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정치적 공방을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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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지사 지키기’에 돌입했다. 송영길 당 대표 후보(55)는 이날 페이스북에 “(특검은)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는 정치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박영선 의원(58)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시기까지 곁에서 소리없이 보좌하던 사람이 김경수 도지사”라며 “‘힘내시라’ 그리고 ‘당당하시라’고 응원의 글을 올린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55)은 페이스북에 “긴 싸움의 시작… 살아 움직이는 정치를 고정된 법 조항에 애써 맞추려는 일단의 무리와 긴 쟁투가 시작됐다”고 썼다. 박광온 최고위원 후보(61)는 “마음 아프고 초조하게 기다린 우리가 미안할 정도로 김경수답게 웃으면서, 당당하게 잘 들어갔습니다”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실과 함께 하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반면 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53)은 “경찰의 부실수사로 많은 증거가 인멸되고 특검도 이제야 김 지사를 소환했다”며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드루킹 일당들과 공모 및 불법행위 수사도 본격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대변인은 “오는 25일 종료되는 특검 1차 수사기간도 남은 수사 과제를 감안할 때 부족하다. 특검은 특검기간을 연장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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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63)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수사 흠집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 특검을 압박하려는 듯 여론몰이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일제히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특검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49)는 “특검이 최선을 다해 수사한 뒤 기간이 부족해서 애로가 있다고 하면 특검이 자율적으로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50)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 지사를) 출국금지 시키고 빨리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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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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