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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서프라이즈' 프레드 머그, 美 인기 토크쇼를 구한 스타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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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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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스타 원숭이가 미국 인기 토크쇼를 폐지 위기에서 구했다.

5일 방송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NBC 인기 토크쇼 '투데이쇼'를 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승승장구하게 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52년 첫 방송 후 66년째 사랑받고 있는 NBC의 '투데이쇼' 도 폐지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 '투데이쇼'가 첫 방송 후 줄곧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 방송 1년 만에 종영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NBC는 데이브 개로웨이 외에 새로운 호스트를 넣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호스트는 바로 프레드 머그라 불리는 원숭이였다.

당시 주 시청자층이 어린이인 점을 감안해 아이들의 이목을 끌만한 동물을 쇼에 출연시키기로 했고, 낙점된 동물이 바로 원숭이였던 것.

방송국 인근에서 사람처럼 행동하는 프레드 머그의 모습이 소문이 났고, 새로운 호스트가 될 수 있었다. 데이브 개로웨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문제를 풀고, 피아노를 치는 등 마치 사람과도 같은 행동을 보여줬다. 아이는 물론 방송을 함께 보던 부모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프레드 머그의 출연 후 수 주만에 약 1100억원에 달한 후원과 광고 수익을 거둬들였다. 프레드 머그 관련 서적이 출판되는 것은 물론 방송사로 그의 선물과 팬레터가 답지했다. 일본과 러시아로 해외 투어까지 다닐 정도. 일본에서는 마릴린 먼로 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타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갑자기 프레드 머그는 해당 쇼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공식 하차 이유는 더욱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서였지만, 데이브 개로웨이가 프레드 머그를 질투해 괴롭혔다는 것.

1977년 프레드 머그의 조련사 카민 메넬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레드 머그가 쇼에서 하차한 이유가 메인 진행자였던 데이브 개로웨이의 질투심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반면 데이브 개로웨이는 스튜디오에서 프레드 머그가 점점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자신을 물어 하차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은퇴 한 프레드 머그는 조련사가 마련한 별장에서 살고 있으며 현재 65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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