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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몰카 편파수사 규탄 시위, 광화문에서 5만명 운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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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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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일명 '혜화역 시위'로불리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4일 규모를 더욱 확대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이 시위를 주최해온 '불편한 용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시위가 열린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날 시위에는 5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이날 역시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 드레스코드는 '붉은색'이다.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울산 등 지방에서도 참가자들이 버스를 대절해 단체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위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가 피해자 동료인 여성 모델로 확인되고 이 여성이 구속되면서 '남성이 피해자일 때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획됐다.

시위가 거듭되며 '문재인 대통령은 재기하기 바란다', '유X무죄 무X유죄' 등 과격한 언어를 사용해 남성혐오를 조장하고 고인을 모독했다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기해'는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조롱하는 말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사법 불평등에 대해 경찰과 정부를 비판한다는 뜻을 담아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편한용기' 등 검색어를 반복 게재하는 '검색 총공'을 벌였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500만원을 목표로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 이달 1일에 이미 목표액의 105%를 달성했다.

이번 4차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에 대한 묵념ㆍ의례로 시작해 구호ㆍ노래, 재판ㆍ삭발 퍼포먼스,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사법부와 경찰, 불법촬영 가해자를 규탄하는 의미로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빛낸 100명의 위인', '아리랑' 등의 노래도 개사해 부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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