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만오 유공자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 제공]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3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서만오 씨를 선정했다.
서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25세 나이로 운수업에 종사하던 청년이었다.
그는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를 자행한 1980년 5월 21일, 시위대에 합류한 막내 동생이 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자 집을 나섰다.
동생이 그사이 집에 돌아온 사실을 몰랐던 서씨는 혈육의 행방을 찾아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시위차량을 얻어 탄 서씨는 학생들이 많다는 광주교도소로 가던 중 매복해있던 공수부대원의 총에 맞았다.
총상을 입은 서씨는 주변에 멈춰선 버스 승객에게 주민등록증을 남겼고, 계엄군에게 두 다리를 붙들린 채 끌려갔다.
주민등록증을 전달받은 가족은 인부를 동원해 서씨를 찾아 나섰고 5월 26일 광주교도소 앞 야산 비탈에서 암매장된 서씨 시신을 발견했다.
서씨는 5·18민주묘지 1묘역 1-78묘소에서 영면에 들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사항을 알리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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