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고인의 매니저의 충격적인 증언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故 장자연 2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09년 3월 고 장자연 사망 이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언급했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당시 문건에 등장하는 언론사와 관련된 두 명의 사장을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로부터 “질의를 자제해달라는 요청, 권유 이런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사 대표가 뭐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두려워 하고 유언비어가 난무하는가?“라고 국회 대정부질문을 했고, 몇 시간 후 그 언론사에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문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소송이) 10억 씩 들어왔다. 해당 사실을 보도한 KBS, MBC도 10억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고 하더라. 거액을 청구함으로써 겁을 주고, 입에다 재갈을 물리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故 장자연의 매니저가 남긴 증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매니저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조사단에 장자연 사건의 핵심 중 하나인 ‘유력인사 연루 의혹’에 대해 유력인사가 참석한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故 장자연 사건은 신인 배우인 장자연이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의혹이 제기됐던 유력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많은 이들은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했지만, 리스트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고 사건은 장자연의 소속사 관계자만 처벌받는 것으로 마무리돼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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