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박용택, 김현수 선배를 만나도 초구 직구를 던지겠습니다."
KT 고졸 신인 김민(19)이 당찬 각오를 그대로 실천하면서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최고 149km 직구를 뿌리며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 승리 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김민은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18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그의 프로 데뷔전. 김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6월 6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 상대로 초구로 146km 직구를 던졌는데 볼이 됐다.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 아웃, 이천웅은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가르시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130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김현수와 승부. 김민은 약속대로 초구 148km 직구를 던졌고, 김현수는 배트를 휘둘렀다. 2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는 안타성 타구였으나, 유격수 심우준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박용택과는 2회 선두타자로 만났다. 초구 142km 직구에 이어 3구 연속 직구.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이후 이천웅을 볼넷을 내줬으나, 오지환을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는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위기를 맞이했다. 이천웅의 볼넷, 가르시아의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를 초구 147km 직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1실점 했지만, 배짱투가 돋보였다.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5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타선의 지원으로 8-1로 크게 앞선 6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내로라 하는 박용택, 김현수 등을 상대로 과감한 직구 승부가 돋보였다. 이날 투구 수는 66구. 직구가 46개로 70%에 달했다. 커브가 14개, 슬라이더가 6개로 철저하게 직구 위주 피칭으로 LG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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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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