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봉주(사진)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로 넘겨졌다.
26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들을 폄하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로 피소한 정봉주 전 의원을 전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3월 프레시안 서모 기자는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1월23일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당시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전면 부인하고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봉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 카드결제 내역, A씨의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프레시안의 보도가 허위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이에 따라 프레시안 보도를 두고 "새빨간 거짓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한 정봉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허위'에 가깝다고 판단,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반면 프레시안 기자 2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그러면서도 정봉주 전 의원의 반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기사 표현이 다소 과장됐던 점은 인정된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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