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상 알바 찾는 '경단녀' 급증…경기침체, 고령화 영향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올해 상반기 40대 이상의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사사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 구직활동을 한 이력서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의 알바 구직자가 전체의 9.9%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2016년 연간 알바 구직자 중 40대 이상 알바 구직자가 각 7.1%, 7.2 %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약 2.8%포인트 증가한 9.9%에 달한 것이다.

전체 아르바이트 구직자 가운데 20대가 76.0%였고 30대는 14.1%였다.

40대 이상의 알바 구직자 중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올 상반기 알바몬에서 구직활동을 한 40대 알바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은 7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알바 구직자 중에도 여성의 비율이 70.6%로 높았다. 30대(64.8%)와 20대(63.1%) 중 여성의 비율은 이보다 약 10%이상 낮았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 알바 구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50대 이상의 알바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은 58.8%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68.4%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70.6%에 달했다.

40대 이상의 알바 구직자 중 여성의 비율도 지난 2016년에는 70.1%였으나 지난해(75.0%)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76.8%로 가장 높았다.

알바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찾는 중년의 구직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정규직 취업의 어려움으로 많은 이들이 알바 구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특히 경력이 단절된 중년 여성들 중 알바 구직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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