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노회찬 의원의 '부치지 못한 편지'…미공개 영상 공개

JTBC
원문보기

노회찬 의원의 '부치지 못한 편지'…미공개 영상 공개

서울맑음 / -3.9 °

[앵커]

어제(23일) 숨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는 정부 부처와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서 일반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안에 정의당 출신 대통령이 나올 것이다. 지난 4월에 JTBC와 한 인터뷰에서 노회찬 의원이 한 말이었습니다.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인터뷰 영상,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정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회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평생의 꿈은 진보 정당의 집권이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지난 4월 17일) : (10년 이내에 정의당 출신 대통령이 나온다?) 아 10년 이내는 돼야죠. 다음 선거나 그 다음 선거. 그게 정당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는 혹독했습니다.

특히 소수 정당 입장에서는 부족한 정치 자금이 매번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 4월 드루킹과의 연관설이 확산되던 당시, 노 의원은 심리적인 고통을 우회적으로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 댓글을 통해서도 여론을 읽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보는데 마음이 좀 흔들릴 정도로 불편할 경우에는 '좋아요'를 누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좋아집니다.]

노 의원은 선명한 '진보 정치'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데스노트'란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 (문재인 정부 인사와 관련해서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이 유행하잖아요) 정의당이 예지력이 있어서 알아맞히는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국민들 다수의 생각을 반영하는 데 저희들이 충실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싶고요.]

특유의 촌철살인 덕분에 대중 인기도 높았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 (약간의 평가를 담아서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홍준표 대표?) 네. 표준은 아닌 분. (안철수 위원장?) 처음처럼. 처음으로 돌아가시길.]

노 의원이 생애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메시지는 KTX 승무원의 복직을 축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간직한 채, 노 의원은 눈을 감았습니다.

정강현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