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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신림 몰카’ 예고했던 워마드, 실행에 옮겼다…남자화장실 몰카까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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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남자화장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힌 사진 9장 게재…몰카 피해자 향한 조롱 도 넘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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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송승윤 기자] 남성 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WOMAD)’에 서울 신림의 한 남자화장실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몰래카메라 촬영 사진이 올라와 논란을 낳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45분께 워마드에 ‘엊그제 신림 남자화장실에 설치한 몰카 드디어 푸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남자화장실로 보이는 곳에 남성들이 용변을 보는 모습 등 9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찍힌 한남(한국 남성들을 비하하는 단어)들은 많은데 구도가 안 좋아서 다른 화장실로 바꿔 달아봤노”라는 내용과 함께 남성들이 소변을 보는 모습을 찍은 7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좌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는 모습이 담긴 2장의 사진과 함께 “아쉽게도 네임택이 잘 안 보이노”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게시글에 올라온 댓글들 역시 사진이 찍힌 남성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남성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은 물론 죽여버리고 싶다는 등 자극적인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워마드에는 지난 19일에도 경기 수원의 한 남탕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남성이 알몸 상태로 탈의실 사물함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을 올린 회원은 “다음에는 서울 신림 쪽에다가 (불법 카메라를) 하나 달아보겠다”며 대략적인 범죄 장소를 예고하기도 했다. 공중화장실 몰카를 올린 이와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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