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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드루킹 자금 특검이 재수사..소환 등 압박 느꼈나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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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드루킹 자금 특검이 재수사..소환 등 압박 느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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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the300]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아파트서 투신 사망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모 아파트 현관 앞에 경찰과 소방대원, 과학 수사대가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모 아파트 현관 앞에 경찰과 소방대원, 과학 수사대가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드루킹' 특검의 불법 정치자금 재수사 개시로 압박을 받아왔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대선 직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계좌에서 16개월에 걸쳐 약 8억원 가량의 자금이 흘러나간것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이 의뢰에는 드루킹 측이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의혹도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총 139개 계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허익범 특검의 판단은 달랐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지난 17일 노 원내대표에 대한 재수사를 선언했다. 특검은 이에 앞서 같은날 새벽 드루킹의 인사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필명 '아보카'인 도 모 변호사를 긴급 체포했다.

박 특검보는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노 원내대표 측을) 주선해주고,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시 위조된 증거로 인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에 다시 인지해서 수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노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노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을 것으로 보인다.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유서를 통해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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