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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0%' 넘보는 전자담배, 하반기에 '열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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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0%' 넘보는 전자담배, 하반기에 '열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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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BAT·KT&G, 신제품 출시 봇물…하반기 격전 예고

식약처, 건강 유해 발표에도 판매량 '이상무'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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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의 열기가 무더위 만큼이나 뜨겁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KT&G와 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은 신제품 출시와 판매처 확대에 나서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이 당분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몸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다 담배 냄새 등 간접 흡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상당수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지만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 또 담배 냄새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미안해 하는 것도 전자담배 인기의 한 이유다.

◇커지는 전자담배 시장…지키려는 아이코스 vs 뺏으려는 릴·글로

22일 업계에 따르면 후발 주자인 BAT 코리아와 KT&G는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8월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글로'(Glo)를 출시한 BAT코리아는 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출시 등 한국 시장을 겨냥한 향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KT&G는 연내를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전용 담배인 '핏'(Fiit)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전국 주요 편의점 1만9159곳에 제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릴과 핏의 판매처는 모두 3만8479곳으로 기존보다 2배가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11월 서울지역에 한정적으로 출시된 릴과 핏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부산·광주·대전·세종 등 주요 대도시로 판매지역을 늘렸다. 지난달에는 경기 평택과 안성 등 162개 도시로 확대하며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처럼 BAT코리아와 KT&G가 하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것은 기기 교체 시기가 다가왔다는 판단에서다. 1년 정도 지나면 기기를 바꾸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기는 만큼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국내에 전자담배가 소개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업계에서 "올 하반기가 전자담배 판도를 가르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필립모리스가 한발 앞서 있다. 지난해 5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IQOS)'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다. 지난 1년간 누적 판매량은 190만대, 판매처는 약 9만8000곳에 달한다.

전용 담배 '히츠'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전체 담배 시장의 7.6%를 차지했다.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9%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이다. 필립모리스는 양산에 건립한 아시아 최초의 히츠 공장을 생산기지로 삼아 '모든 흡연자들의 궐련형 전자담배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모두 3곳인데, 전자담배 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회사가 한정돼 세계 3대 업체 중 하나인 제이티인터내셔널(JTI)이 진출하지 않는 한 '3파전 구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이코스(IQOS) 광화문점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시되어 있다. 2018.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이코스(IQOS) 광화문점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시되어 있다. 2018.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자담배 어디까지 커지나…성장세는 당분간 지속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이 최소 20%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점유율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아직은 성장 여력이 더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담배 판매량은 16억8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 중에서 궐련 판매량은 15억3000만 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갑보다 10.6%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6000만 갑이 팔리며 시장 점유율이 9.3%까지 높아졌다. 지난해말 점유율이 2.2%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7%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다.


지난 6월 식약처에서 전자담배 역시 유해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지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가 추세가 살짝 꺾이긴 했으나 성장하는 큰 흐름은 변화가 없었다.

업계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간접 흡연에 대한 걱정, 담배 냄새로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배려가 공존한다"며 "여기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흡연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넘어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 규제 정책을 어떻게 펼칠 지에 따라 담배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자신하는 이유는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일반 담배에 비해 몸에 무리가 덜 간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담배 업체에서도 "전자담배가 해롭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궐련보다 확실히 덜 해롭기 때문에 기왕에 담배를 피고 싶다면 전자담배가 낫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 패턴이 국내에 정착됐다는 판단도 있다. 담배를 계속 구매하는 이유는 중독성과 습관 때문인데,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다시 궐련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붙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액상용 전자담배는 궐련과 맛에서 차이가 커 다시 궐련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맛이나 니코틴 흡수, 입에 닿는 느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기값을 비싸다고 여기는 저소득층과 대학생들, 궐련이 연소되는 첫 맛을 즐기려는 흡연자들이 있어 전자담배 사용자가 무한정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다. 2018.6.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다. 2018.6.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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