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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 / 사진=연합뉴스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을 상대로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8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새벽 소환 조사 도중 긴급체포된 점을 고려해 19일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2016년 3월 드루킹과 함께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기부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2000만원은 노 원내대표가 경공모 '아지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자리에서, 나머지 3000만원은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드루킹의 변호인으로 나서 위조 서류를 제출, 무혐의를 받아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반면 도 변호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노 원내대표도 방송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이 터무니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올해 3월 28일에는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도 변호사가 경공모 활동 전반을 깊숙이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 그의 신병을 확보, 김 지사 등 정치권 인사와의 지시·보고 관계나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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