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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 노회찬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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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 노회찬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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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the L] 오늘 오후 특검팀 소환조사…'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예정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 /사진=뉴스1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 /사진=뉴스1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49)가 18일 또 다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 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 '도모 변호사(61)가 노 원내대표를 소개했느냐'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씨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최근까지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관으로 추천했던 필명 '아보카' 도 변호사가 노 원내대표에게 약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전날 새벽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고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도 변호사가 2016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차원에서 약 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노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도 변호사는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수사가 시작되자 이 중 약 4000만원을 되돌려 받은 것처럼 증거를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최근 4000만원 상당의 띠지에 묶인 5만원권 돈다발 사진을 확보했는데 사진 속 돈이 당초 5000만원이 지출됐을 당시의 돈과는 전혀 다르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공모해 특정 정치인의 만남을 주선해주고 정치자금을 전달 기부한 혐의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위조한 증거를 제출해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관련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노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 원내대표 측은 관련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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