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MK현장]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도시 탐험, 사람의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도시의 속살을, 사람 지도로 돌아보는 아날로그 감성 동네 다큐 ‘김영철의 동네한바퀴’가 온다.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KBS1 다큐멘터리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정훈 제작 부장, 윤진규 PD, 배우 김영철이 참석했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는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가 잊고 지나쳤던 동네의 아름다움, 그리고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찾아 도시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고, 팍팍한 사람 속에 동네 한 바퀴 돌아볼 여유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정훈 부장은 “최불암 선생님의 ‘한국인의 밥상’은 외주에서 만들고 있지만 KBS를 대표하는 브랜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마음가짐이 그렇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를 론칭한다. 저희 바람은 ‘한국인의 밥상’처럼 KBS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네한바퀴’는 도시 탐험가로 배우 김영철을 앞세운다. 카리스마 넘치는 왕과 보스 역할을 물론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자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감동을 전해온 국민배우 김영철이 스토리텔러로 나서는 것.

윤진규 PD는 과거 다큐멘터리 ‘슈퍼차이나’ 더빙에 참여한 김영철의 목소리 톤과 분위기가 좋았다고. 그는 “김영철 선생님은 섹시한 아재배우 같았다. 소시민의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과도 소통하는 이미지가 맞을 것 같았다. 제 선택에 200% 만족한다. 이 프로그램이 자리 잡는다면 김영철 선생님 덕분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나이가 들면서 다큐멘터리가 점점 좋아진다는 김영철은 “드라마를 하던 사람이라 다큐, 말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 내가 어떻게 비칠지 궁금했다. 그래서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제작진이 ‘동네한바퀴’ 섭외가 왔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KBS 방송국은 나에게 고향 같은 곳이다. KBS에 내 나름대로 헌신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KBS가 지향하는 따뜻하고 포근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길 바랐다. 이게 최고의 기회였고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영철은 동네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발견한 도시의 풍경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도시 한 켠,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따뜻한 동네 풍경화를 완성하는 모자이크 조각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감동을 전달할 계획이다.

윤진규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감성 프로그램”이라며 “정보와 감성이 있다면 정보가 30%, 감성이 70%라고 생각한다. 공간 속에 사는 사람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역시 ‘동네한바퀴’에 대해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큐멘터리가 너무 무겁다 보면 다양해지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편하고 따뜻한 동네와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김영철은 “차를 보면 지나치기 쉽다. 걸으면서 보니까 골목에 감춰진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발견 할 수 있었다. 동네 분들을 만나보면 한 분 한 분 살아온 인생이 묻어나온다. 그래서 놀라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윤진규 PD는 “우리가 도시에 살지만 따뜻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았다. 사전에 발굴한 분들도 있지만 김영철 선생님이 걸으면서 발굴한 분들 중에 재미있는 그림이 많았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도시 탐험, 도시 기획으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점으로 연결해서 도시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규 PD는 “도시에도 사람이 산다. 우리가 지나쳐 온 옆 동네에도 친근한 정 깊은 이웃이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도시가 삭막한 게 아니라 살만하고 그곳을 걸으면 운동도 되면서 정겨운 사람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플하게는 도시 탐험이다. 그 속에서 지향하는 것은 우리의 따뜻한 이웃과 사람이 살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해보고 위안도 받고 힐링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화 ‘예쁘다1970-서울 중림동, 만리동’, 2화 ‘정겹다 한옥길-서울 익선동, 계동’ 편은 각각 18일과 25일 오후 7시 35분 방송된다.

skyb184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