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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최고령 성우' 이혜경, 노환으로 15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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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성우 이혜경이 지난 15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고인은 1948년 KBS에서 ‘방송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이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연기하며 활동을 해왔다. 2010년 5월 KBS 라디오 드라마 ‘달의 바다’에도 출연하며 ‘최고령 성우’로 불렸다.

특히 한국전쟁 발발 당시 “국민 여러분 조금도 동요하지 마시고…”로 시작하는 방송도 맡았을 정도로 고인의 목소리는 한국 현대사와 역사와 함께 했다.

고인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남편은 대한민국 방송 효과음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故) 이상만이었다. 두 사람은 1949년 결혼 했다. 이상만은 2002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들 이중열 씨, 딸 이영숙·은숙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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