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1일 브리핑에서 "전날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휴대전화 21개와 함께 입수한 유심 관련 자료 53개의 가입자 인적 사항 조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유심 관련 자료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닉네임과 유심칩 번호가 개개별로 쓰여 있다"며 "이를 통해 개설한 대포폰이 '킹크랩'(댓글조작 시스템) 작동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혐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가 언급한 유심 관련 자료란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심 카드에서 손톱만 한 크기의 유심칩 부분을 떼어낸 것이다. 특검팀은 이런 카드 53개가 고무줄에 묶여 쓰레기봉투 속 종이박스에 담겨 있었다고 했다. 유심칩 자체는 없었다.
전날 경공모의 '아지트'인 느릅나무 출판사에 현장조사를 갔던 특검팀은 카페가 있던 1층 공간에 버려진 쓰레기더미에서 경공모 회원들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같은 물품들을 찾아내 분석 중이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자신이 출판사 측에 '사무실을 원상 복구하고 나가라'고 요구했으며, 출판사 측이 지난달 15일∼17일 사이 짐을 빼고 남은 쓰레기를 1층에 모아둔 뒤 퇴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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