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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특검, 경공모 사무실서 휴대전화·유심칩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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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두 차례 압수수색한 곳

추가 물증에 부실수사 논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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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씨(49·구속 기소) 등의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유심칩 등을 무더기로 추가 발견했다. 이곳은 경찰이 이미 두 차례나 압수수색을 했던 곳으로 부실수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10일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동안 최득신 특검보 등 7명이 경공모 사무실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조사는 2016년 10월 김경수 경남지사가 일명 ‘산채’로 불린 이 사무실을 찾아왔을 때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김씨 등의 주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장조사 도중 특검팀은 1층에 쌓여 있던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 여러 개를 발견했다. 특검팀은 새로 확보된 휴대전화들이 킹크랩과 연동돼 댓글조작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검 사무실로 가져와 분석 중이다.

경찰이 앞서 두 차례나 압수수색을 한 곳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휴대전화 등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 170여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 그로부터 3개월 가까이 지난 후 현장에서 방치된 휴대전화 수십대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경찰 압수수색 후 상당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 그사이 누군가가 휴대전화 등을 가져다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요한 증거자료였다면 경공모 회원들이 허술하게 두고 가지 않았을 거란 얘기다.

특검팀은 새로 확보한 경공모 회원들의 암호파일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삭제파일 복원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경공모 회원들을 불러 암호 확인 협조를 구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적 도움을 받고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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