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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일당 암호파일 새로 발견해 분석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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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이끄는 드루킹 특검팀이 경찰 수사에서 나오지 않은 암호화 파일을 발견해 분석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날 박상융 특별검사보(53·19기)는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관련자들이 일부 증거를 삭제하거나 암호를 걸어놔 증거 복원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새로운 암호화 파일을 발견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암호를 묻거나 암호해독 전문가를 불러 해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암호화됐거나 삭제된 파일은 이 사건에서 중요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드루킹 일당이) 암호를 걸어놨거나 삭제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기소)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의 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인 느릅나무 출판사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진술을 김씨로부터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오후 2시부터 최득신 특검보(52·25기) 등 수사팀 관계자 7명이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의 진술 내용을 살펴보고, 압수물 등 물적 증거를 분석한 뒤 김 지사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르는 건 이번 사건의 실체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때가 되면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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