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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혜화역 시위, 여성 구름운집 이유…경찰 ‘몰카 성차별 편파수사’의혹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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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다음 카페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비판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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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불법촬영(몰카) 사건을 놓고 경찰의 편파수사 규탄하며 ‘동일범죄 동일수사’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세 번째 ‘혜화역 시위’가 7일 오후 3시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다. 지난 1, 2차 집회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모이면서 이번 3차 시위대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로 명명된 이 집회는 지난 5월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 사건의 피의자가 동료인 여성 모델인 것이 확인되고 이 여성이 구속되면서 “남성이 피해자고 범인이 여자라서 수사가 빠른 것”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피의자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는 등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여성 관련 수사나 성범죄는 경찰이 각별히 신경 쓴다”며 세간에 일고 있는 편파수사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시위를 기획한 주최 측은 이에 반발, 명칭을 ‘불편한 용기’로 정해 홍보활동을 나서면서 점차 조직력을 갖춰 나기고 있다.

이로 인해 ‘경찰의 편파시위 규탄’ 첫 집회가 열렸던 5월 1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여명이, 이어 지난 달 9일 두 번째 집회 2만20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 경찰 추산에 의하면 첫 집회에 1만 명, 두 번째는 1만 5000명이다.

세 번째 혜화역 시위 신고일인 지난달 15일, 주최 측은 혜화경찰서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하며 참가자 인원수를 3만 명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두 번의 집회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에 비춰 봤을 때, 3만 명 이상일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찰도 집회 때마다 참여 인원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자 질서 유지 및 교통 혼잡에 대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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