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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김동원, 특검 세번째 소환…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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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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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7일 오전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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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드루킹' 김동원씨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30일에 이어 3번째 조사다.

7일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김씨는 "(지난 4일의) 결심 공판 때 왜 무죄를 주장했나" "특검팀이 새로 발견한 암호 파일 수사에 협조할 것이냐"는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다. 김씨 옆에는 새로 변호를 담당한 마준 변호사도 함께 있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특검팀은 김씨 뿐 아니라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서유기' 박모씨 등을 비롯해 김씨가 인사청탁을 한 피추천자였던 윤모, 도모 변호사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김씨에 대한 소환은 주요 일당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한 차례 진행된 만큼 일당들의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김씨가 얼마나 특검에 협조적일지가 관건이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결심공판 이후 김씨는 검찰에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4월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며 재판의 빠른 진행을 촉구해 왔으나 지난 4일의 결심 공판에서는 돌연 무죄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네이버 약관에 자동화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며 "우리가 트래픽을 증가시켜 네이버에 돈을 벌게 해줬으니 업무방해 혐의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그간 특검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김씨가 돌연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한편 전날 허 특검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새로운 증거를 찾는데 매진했고, 새롭게 취득한 증거물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다"며 "디지털 증거는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이 필요하지만, 증거수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정권 실세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황국상 기자 g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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