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의 재조사 시작된 가운데, 고인의 자필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SBS ‘8시 뉴스’는 ‘장자연 자필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편지에서 장자연은 “총 31명에게 100여 번 술접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라며 “새 옷으로 바뀔 때면,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고 폭로했다.
편지에는 “나 말고도 피해 연예인 더 있다. 선후배인 A 씨도 B 씨도 원치 않은 자리에 나갈 것을 강요당했다. 그중에는 연예인 지망생도 있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또 “지난 2009년 3월 자살을 결심하기까지 31명에게 100여 번의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며 “앞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선배 연예인들이 부럽다”고 기술했다.
특히 “내가 이 다음에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고 분노를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故 장자연 사건은 신인 배우인 장자연이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의혹이 제기됐던 유력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많은 이들은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했지만, 리스트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고 사건은 장자연의 소속사 관계자만 처벌받는 것으로 마무리돼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권준영기자 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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