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가입자 및 댓글 작성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상융 특검보(53·19기)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압수수색을 실시 중인 곳도 있고, 압수수색을 준비 중인 곳도 있다"며 추가 압수수색을 예고했다.
또 특검팀은 이날 김씨 측근이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서유기' 박 모 씨(30·구속기소), '솔본아르타' 양 모 씨(34·구속기소)와 도 모 변호사(61)를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댓글 조작의 구체적인 경위와 경공모 자금 출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씨는 느릅나무 출판사의 공동 대표와 경공모의 자금줄로 의심받고 있는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 일당은 플로랄맘의 판매 수익으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씨는 경공모에서 물품 공동 구매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앞서 특검은 도 변호사의 이메일 등에서 작년 6월부터 자신을 일본 대사로 추천해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3일 그를 불러 인사 청탁 배경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현재 ▲자금 추적 ▲불법댓글 분석 ▲인지수사 등 3개 팀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호 특검보(60·19기), 최득신 특검보(52·25기), 방봉혁 수사팀장(56·21기)이 각각 팀을 이끌고 있다. 또 특검팀은 오는 6일께 김씨가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던 윤 모 변호사(46)를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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