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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유통] 푹푹 찌는 더위, 시원한 호텔 맥주로 훌훌~

매일경제 백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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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유통] 푹푹 찌는 더위, 시원한 호텔 맥주로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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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여름 맥주 프로모션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아 호텔 업계가 각양각색 수제맥주와 맥주 프로모션을 내놓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특급 호텔 위상에 걸맞은 특별한 맛과 서비스가 여름밤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지난달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와 손잡고 수제 맥주 '해비치 위트비어'를 출시했다. 유러피언 노블홉을 사용한 밀맥주에 제주산 감귤 농축액을 더했다. 밀맥주 특유의 풍미에 상큼함을 더하고,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고수) 등 향신료로 깔끔한 맛을 완성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롤링힐스호텔, 해비치 컨트리클럽 서울 및 제주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내 모든 식음료 업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병맥주 1만1000원, 생맥주 1만2000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없어서 못 마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두 달간 판매하기 위해 준비한 초도 물량의 60%가 출시 2주 만에 소진됐다. 앞으로 판매 추이에 따라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비치 관계자는 "한 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러운 맥주가 목표"라면서 "예상보다 판매량이 높아 다음 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스피크이지바 '찰스 H.'에서는 맥파이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맥주 '르 75(Le 75)'를 맛볼 수 있다. 1920년대 금주법 시대 뉴욕의 바를 콘셉트로 한 찰스 H.는 특별한 분위기와 맞물려 지난 3월 말 출시 2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동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칵테일인 프렌치75를 재해석한 맥주로 가격은 1병에 1만8000원이다. 주니퍼 베리, 레몬 껍질, 계피, 감초 뿌리를 넣고, 샴페인 효모로 발효해 일반적인 맥주에선 느낄 수 없는 맛과 향, 탄산 느낌을 살렸다. 레몬 드롭을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하고 시타넬 진과 프리미엄 프렌치 진을 흠뻑 적신 참나무 막대를 넣어 깊은 맛을 냈다.

서울신라호텔이 2016년부터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 선보인 수제맥주 '골든 에일 S'도 스테디셀러라 할 만하다. 호텔신라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 외부 양조장과 손잡고 만들었다. 아로마가 풍부한 태평양 북서부 연안의 홉과 필스너 몰트가 어우러지고, 그 위로 피어오르는 라임과 자몽 풍미가 매력적이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셰프, 소믈리에 등 최고 식음 전문가들이 포진한 특급호텔들이 시그니처 상품으로 맥주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수준급 맛과 호텔의 고급스러운 서비스 덕분에 고객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색 맥주를 다채롭게 맛볼 수 있는 프로모션도 풍성하다. 특색 있는 브루어리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비용 걱정을 덜어놓고 마음껏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도 대거 등장했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아웃도어 그릴 다이닝 공간 '셰프 더 그릴'에서 '유러피언 맥주 플라이트'와 '독일 맥주 플라이트' 세트를 선보였다. 유러피언 맥주 플라이트는 스페인의 이네딧 담, 이탈리아의 페로니, 독일의 슈나이더 탭6 등 유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맥주로 구성했다. 독일 맥주 플라이트는 독일을 대표하는 아잉거와 슈나이더 탭6, 흑맥주 쾨스트리처로 구성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매일 오후 5~8시 루프톱 바 더 그리핀에서 '더 그리핀 레드 해피 아워'를 운영한다. 레드락 맥주를 1잔에 9000원, 저그(2ℓ)로 이용하면 1만8000원에 맛볼 수 있다. 바비큐 폭립과 감자 웨지, 소고기 버거 등으로 구성된 니블스 세트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강남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를 살린 '치얼스&비얼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맥주부터 벨기에, 독일, 멕시코 등 세계 각국 맥주를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메가 바이트도 생맥주 프로모션 '십 앤 바이트'를 개최한다. 매주 목~토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기네스, 스텔라 아르투아 등 수입 맥주와 '더부스'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까지 7가지 종류의 생맥주를 치킨과 함께 자유롭게 맛볼 수 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피자 레스토랑 피자힐에서는 야외 맥주 축제인 '골든 나이트'도 열린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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