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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서울 고령화·미니 가구화 지속…'월세'로 변환추세도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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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주거 열악' 30대 월세비율 높아 자치구간 학력 격차 뚜렷…가구 절반 부채있어, 원인은 '집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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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 시민의 고령화와 가구의 소규모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천687명)와 서울에 사는 외국인 2천500명을 방문면접 조사해 3일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평균 나이는 51.5세로 2007년 48.5세보다 3세 늘었다.

2003년부터 매년 시행해온 이 조사는 이번에 15회를 맞았다. 2003∼2004년에는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표집틀을 이용했고, 이후부터 주민등록과 과세 대장을 연계한 서울형 표본추출틀을 구축해 조사에 활용하고 있다.

가구주 평균 학력은 전문대졸이상, 평균 가구원수는 2.45명으로 10년 전 고졸 이상, 2.76명에 비해 고학력화 및 소규모화 경향을 보였다.

자치구 간 학력격차는 뚜렷했다. 4년제 대졸 이상 가구주 비율(서울시 평균 40.8%)은 서초구 61.7%, 강남구 61.5%지만, 금천구 18.7%, 강북구 3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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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인 54.7%가 2016년 기준 소규모(1∼2인 가구) 가구였다. 소규모 가구는 2035년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인 가구는 2016년 기준 30.1%였다. 25개 자치구에서 1인 가구 비율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관악구(45.1%), 중구(38.2%), 종로구(37.6%) 등 13곳이었다.

주택 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2%, 전세 26.2% 등이었다. 10년 전보다 자가 비율이 2.5%포인트 줄고, 월세는 10.8%포인트 늘어 월세로의 주거형태 변화가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가구주 월세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젊은 가구주의 어려운 주거상황을 보여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30대 가구주의 43%는 5년 이내 이사계획이 있었다. 선호지역은 서남권(25.4%), 동북권(20.9%) 등이었고, 희망 거주형태는 전세(55.4%), 자가(39.2%) 등으로 월세 회피 경향이 뚜렷했다.

미래주택 선호율은 아파트가 62.9%였다. 이는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부채가 있는 가구는 48.7%였다. 부채 이유로는 '거주주택 마련'(37.7%)이 가장 크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26.5%)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령별로 부채 원인에 대해 30대에서는 가장 많은 44.3%가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들었으나 40대 이상에서는 '거주주택 마련'을 부채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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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령화·미니 가구화 (CG) [연합뉴스TV 제공]



5가구에 1가구꼴인 19.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2013년 16.7%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 가구주(23.6%)가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의무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서울 시민의 73.6%가 동의했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19점으로 다른 부문(사회환경 5.75점, 교육환경 5.45점, 경제환경 5.35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거환경 만족도는 구로·금천·영등포구를 포함한 서남2생활권에서 7.3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남3생활권(동작·관악) 7.32점, 동북2생활권(성북·강북·도봉·노원) 7.12점, 서남1생활권(양천·강서) 7.07점 등의 순이었다.

보육시설 이용에 대해 서울 시민은 10점 만점에 7.07점으로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시설별로는 국공립 만족 비율이 86.5%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가 강하게 추진하는 보행환경 만족도는 주거지역 6.17점(10점 만점), 도심 5.99점, 야간보행 5.68점 등이었다. 야간보행 만족도는 전년(5.73)보다 약간 떨어졌다. 도로 이용률은 2015년 13.0%에서 2017년 16.1 %로 올랐다.

주관적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6.96점으로, 2013년 6.86점, 2014년 6.92점, 2015년 6.95점, 2016년 6.97점 등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행복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았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높았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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