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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롤렉스가 뭐길래’ 구매자 몰려 백화점 유리문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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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시계 예약 인파에 광주신세계 출입문 파손

중앙일보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른쪽 사진은 사건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롤렉스ㆍ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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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고급 시계를 사려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백화점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2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이 백화점 1층 유리문 1개가 완전히 부서졌다.

이날 사고는 백화점에서 유명 고급 시계를 사기 위해 예약자 명단을 작성하려는 고객들이 붐비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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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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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측이 영업을 시작하는 오전 11시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롤렉스 매장에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1층 출입문 앞에서 대기했다. 모두 70명 안팎이다.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일부 고객들이 닫힌 상태의 유리문을 강제로 개방하려고 시도하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유리문이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완전히 파손됐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몇몇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매장에 가려고) 몸으로 문을 밀거나 열려고 하면서 유리문이 부서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영업 시작과 동시에 백화점 1층 유리문을 통과한 이들은 롤렉스 매장으로 몰려갔다. 이 과정에도 더 빨리 들어가 빠른 예약 번호를 받기 위한 소동이 빚어졌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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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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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아침 70여 명의 고객을 백화점으로 모이게 한 시계는 롤렉스의 유명 모델‘서브마리너’ 중 한 제품이다. 판매가는 1000만원이다.

롤렉스 매장 측은 기존 예약자들에 대한 시계 판매가 모두 끝나자 이번 예약 행사를 열었다. 최근 잇따라 고객들이 시계 입고 여부를 문의해오자 이날 한꺼번에 예약을 받겠다고 알렸다가 고객들이 몰린 것이다.

이날 예약을 했어도 시계를 언제 받을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정확한 시계 입고 시점은 물론 수량도 예측할 수 없어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당 모델을 예약하고 실제 수령하기까지 몇 개월 기다렸다는 경험담도 올라왔다.해당 시계를 사려고 서울에서 지방을 찾기도 한다.

광주신세계 롤렉스 매장 관계자는 “시계 예약을 위한 고객 문의가 이어져서 어쩔 수 없이 날을 잡아 한꺼번에 예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유리문이 파손되긴 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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