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캡처 |
[헤럴드POP=천윤혜기자]故 장자연 동료의 인터뷰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재수사에 착수한 故 장자연 사건이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故 장자연의 성추행 목격자 윤모 씨의 인터뷰가 보도됐다.
故 장자연의 연예계 동료였던 배우 윤모 씨는 "같은 소속사의 친한 언니였다"며 9년 전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온다. 대표가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 강압적이고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모 씨는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 조모 씨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녀는 "그 날이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과 정치인도 있었다"며 조 씨가 장자연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압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만져서는 안 될 부위까지 만졌다고.
윤 씨는 당시 이 사실을 13차례에 걸쳐 경찰에 진술했지만 모두 묵살됐다고 밝혀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윤 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조씨를 믿더라. 내가 느끼기에도 이상했는데 나중에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故 장자연/KBS2 '꽃보다 남자' 캡처 |
장자연은 지난 2006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꽃처럼 예뻤던 2009년 3월, 그녀는 서른 살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젊은 여배우의 사망도 충격적이었지만 더욱 놀라웠던 일은 그녀가 사망하기 직전 직접 작성한 편지 형식의 문건에서 나왔다. 일명 '장자연 리스트'. 이 문건에는 성 상납을 강요당하고 폭력에 시달려온 사실이 적혀있었으며 언론인부터 연예기획사 대표, 기업인 등 일부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당시 약 20명이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 두 명만이 재판에 넘겨지며 사건은 흐지부지 종결됐다.
그로부터 9년의 시간이 지난 2018년 6월 4일,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서 故 장자연의 강제추행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소시효를 단 두 달 남긴 상황에서 이루어진 진실 찾기였다.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재수사가 한창 이루어지는 현 시점에 윤모 씨가 밝힌 폭로는 수사를 급물살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났던 2009년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이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사건의 진실에 분노하고 있으며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본격 재수사가 진행되며 남은 것은 명명백백한 진실이 공개되는 일. 故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가 9년 전 진실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