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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 장자연 사건

[POP이슈]"13차례 진술 묵살"…故장자연 사건 목격자가 밝힌 10년前 진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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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故장자연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까.

지난 28일 JTBC '뉴스룸'에 故장자연 사건 당시 성추행을 진술했던 목격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윤 모씨는 자신을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신인 배우였다고 밝히며 10년 전의 진술 내용에 대해 전했다.

이날 윤 모씨는 손석희 앵커의 술접대 강요가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소속사 대표가 평소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오는 데다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안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대표가) 내 눈앞에서도 폭력을 행사하시는 부분을 몇 번 본 적 있었고 심지어 제 동료를 폭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조선일보 출신 정치인 조 모씨 성추행을 목격한 것은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 자리였다. 당시 많은 기업인들과 정치인들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아는 사람도 많았다"며 "당시를 자리 배치도까지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하게 기억한다. 테이블 위에 앉아 있던 고 장자연을 끌어당겨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 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13차례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모씨는 당시 갓 20살을 넘은 어린 나이였다면서 "그 때 사리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많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조사 후에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것"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진술을 하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원치 않게 연예계에서 퇴출까지 당해 힘들었다는 윤 모씨는 "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한 죄책감이 있었다. 죄를 범한 사람들은 죗값을 치르는 사회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일명 '장자연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그 때 당시 이 리스트를 토대로 약 20명의 연예기획사 대표, 기업인들이 수사를 받았지만 두 명만 재판에 넘겨져 부실수사라는 의혹을 벗어나지 못했던 터.

공소시효를 단 두 달 남긴 2018년 6월. 재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힘입어 故장자연 사건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재수사를 시작하면서 장자연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남은 기간은 두 달 뿐이지만 사건 목격자가 직접 나타나 진실을 폭로하면서 수사에 탄력적인 힘을 가지고 왔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디 '故장자연 사건'이 해결돼 억울한 죽음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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