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 사업비에 마땅한 부지도 없어 실현 가능성 논란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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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광주혁신위원회에 따르면 7개 분과 중 도시재생위원회 노경수 위원장은 주요 업무 중 하나로 광주다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5ㆍ18 빛의 타워’ 건립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26일 “광주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 조형물 설치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징 탑은 5ㆍ18을 상징하는 518m 높이의 건축물과 상부타워에 정의로운 광주와 역사적 사건을 상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 당선인과 겨뤘던 민주당 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뒤 지지를 선언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이 내걸었던 공약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는 결국 52.9%의 지지를 얻어 32.2%를 득표한 강기정 전 의원, 14.8%의 표를 얻은 양 전 최고위원을 누르고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인수위 노 위원장은 “이 당선인의 공약과 양향자 후보의 공약을 결합해 빛의 타워 건립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민선 7기 시정 방향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담는 방안을 고려해 검토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지역사회는 “랜드마크로서 도시의 다양성을 부각하고 도시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18m 상징탑이 민주ㆍ인권ㆍ평화라는 도시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500m가 넘는 탑 설치에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데다 마땅한 부지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다는 지적도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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