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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메시도 굴복한 '에이스의 무게'...손흥민의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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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숙명은 가혹하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메시도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메시는 22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당시 국가가 울릴 때부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큰 책임감을 짊어진 선수는 주장 기성용과 에이스 손흥민이다. 특히 골을 넣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손흥민이 느끼는 압박은 그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해외 언론 역시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한 한국 대표팀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AFP 통신은 "한국이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치는 무함마드 살라(이집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해리 케인(잉글랜드)만큼이나 막중하다"고 밝혔다. 특히 손흥민은 다른 나라에 비해 주변 동료들의 지원을 받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통신은 손흥민이 처한 현실이 무함마드 살라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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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명의 에이스만 존재하는 이른바 '원 맨 팀'을 수비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다. 손흥민이 1차전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한 이유도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여러 명의 선수가 달려와 에워싸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A매치에서 상대 팀들은 손흥민을 수비적으로 어떻게 묶느냐에 전략을 집중한다"며 "손흥민은 잘하고 있지만,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이러한 상대 전략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주변 동료들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도움이 있어야 손흥민도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칠 수 있다. 축구는 열한 명이 하는 스포츠다. 경기 시간 90분 동안 특정한 한 명의 선수가 공을 차지하는 시간은 많아봐야 4~5분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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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4일 자정에 열리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를 감동시킨 모로코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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