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MK현장]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가 밝힌 #시청률 #탐험대원 #완결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가 시청률부터 멤버들까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BS 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KBS2 예능 ‘거기가 어딘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호진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박2일’을 이끌었던 유호진 PD가 새롭게 들고 온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는 험난한 탐험 중계방송으로 지난 1일 베일을 벗었다. 탐험대 4인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은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 번째 탐험을 다녀왔다.

유호진 PD는 ‘거기가 어딘데’의 3%대 시청률에 대해 “예상한대로 나오고 있다. 희망하는 건 점점 좋아지는 형태가 되길 바란다. 편성할 때부터 어려운 자리라고 이야기 했다. 워낙 쟁쟁한 프로그램이 많고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드나들어서 그런 곳에 좌판을 벌였다. 겹치지 않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취향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중하고 교양적인 면도 있어서 움직임이 느린 시청자도 있지 않을까 하며 행복회로를 돌려보고 있다”며 점차 시청률이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거기가 어딘데’의 느린 호흡에 대한 호불호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유호진 PD는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 ‘1박2일’을 연출한 경험 밖에 없어서 하나로 묶어가는 게 아쉽다. 회차 단위로 완결성을 만들려고 했다. 처음엔 탐험 소개와 처음으로 본 사막의 관찰과 반응 위주로 했다. 각각의 완결성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차와 회차 간의 내러티브가 있어야 한다. 탐험 내러티브는 3회부터 시작돼서 본론이 늦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 론칭 전 걱정은 얼마나 설명을 압축적으로 할까라는 점이었다. 어려운 부분은 지나갔지 않나 싶다. 그들이 겪은 일을 잘 풀어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3부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거기가 어딘데’는 첫 번째 탐험지 사막에 이어 두 번째로는 스코틀랜드 북부를 다녀왔다. 유호진 PD는 사막의 황량함과 스코틀랜드 자연의 웅장함을 비교해서 보여줄 계획이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탐험지 선정 기준에 대해 “가이드북에 루트가 없는 곳을 선호한다. 전문가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둔 루트에 연기자를 위치하는 게 저희의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멤버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유호진 PD는 “저희 여행지는 완성도가 중요하다. 지금 서로 합이 좋아서 지금 멤버들이 120%”라며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보여줬다. 힘든 모습 만족하는 모습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 등 다양한 것을 보여주면서 화면 안에 있는 인물들의 아쉬움은 없다”고 털어놨다.

유호진 PD는 네 명의 탐험 대원들을 칭찬했다. 그는 “차태현은 할 필요가 없는데 제가 부탁해서 오게 된 거다. 참가한 것만으로 감사하다. 해외 촬영에 대한 숙제들, 장거리 비행을 어려워하는 개인적인 이슈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데 복잡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촬영 끝나고 나와 맞는 것 같다는 말을 해줘서 고마웠다. 나는 원래 안 좋아하는데 자연이나 트레킹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의 변화가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세호에 대해 “개성이 강한 네 명 사이에서 모나지 않게 농담과 웃음. 자기를 낮추는 특유의 코미디에 감사하다. 그게 세련된 유머라고 생각한다. 자조적인 유머를 선물하고 어렵고 스트레스 가능한 상황에서 웃음을 주고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서로 짜증내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인데 누군가 자기를 낮춰서 재미를 주고 방송으로도 도움이 되고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호진 PD는 “배정남은 같은 동향 사람이다. 계산을 하지 않는다.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고 형에게 선물을 할 수 있다면 30kg 짐도 들고 갈수 있는 사나이다움이 좋았다. 그래서 사건사고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욕심도 많고 솔직한 욕망을 갖고 있다. 자연과 부딪치는 상황을 많이 만들고 개성 있는 사고뭉치가 되어준 게 고맙다”고 표현했다.

탐험 대장 지진희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진희 선배는 이 프로그램은 그가 아니면 성립할 수 없다. 누군가는 호기심 애착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카메라가 없을 때 가장 행복하고 주위에 스태프가 없을 때 즐거워하고 탐험이 끝났을 때 성이 차지 않았다고 한다.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를 잘 설명해줬다”며 “때로는 그의 홀로 있고 싶어 하는 마음. 자연에 대한 지나친 도전 정신이 스태프를 힘들게 하거나 동료들을 버겁게 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자지가 솔선수범 챙기고 케어하고 자기가 먼저 멀리 가서 돌아가고 이렇게 해주는 진짜 탐험가였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거기가 어딘데’ 팀은 사막과 스코틀랜드 촬영 전 멤버들의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가 하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그는 “최소한의 안전은 담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호진 PD는 “1편은 사막으로 가고 2편은 사막이 이렇게 힘들겠구나 하는 것을 담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가 나올 것”이라며 “본격적인 내러티브는 3회 이후부터 담긴다. 그들이 겪은걸 70%만 만들어낸다면 그럴싸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어쨌든 해내는 과정이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잘 만들어서 드라마성이 보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회로 완결된 ‘거기가 어딘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kyb184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