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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POP초점]"월드컵 편성 영향"...KBS 수목극 공백, 호재or악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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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가 월드컵 편성의 영향으로 새 수목드라마의 첫 방송 편성을 2주 연기했다.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했다. 개막식과 개막전부터 지상파 방송 3사는 본격적인 러시아 월드컵 경기 중계에 돌입했고, 자연스럽게 예능프로그램, 드라마들이 줄지어 결방을 맞았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주말드라마 구분 없이 월드컵 중계의 타격을 받았고, 결방 혹은 지연 방송을 선택했다. 하지만 중계 시간이 야간 시간에 몰려있는 탓에 몇몇 프로그램들은 지연 방송의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18일 오후 9시에 중계된 스웨덴 대 대한민국의 경기 때에는 KBS2 ‘너도 인간이니?’를 제외하고 MBC ‘검법남녀’, SBS ‘기름진 멜로’는 결방했다.

‘너도 인간이니?’의 경우, 11시로 지연 방송을 택했다. 허나 바로 다음 날인 19일에는 결국 결방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중계 일정이 곧바로 이어졌기 때문. 이러한 중계의 여파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나 이를 시청하는 드라마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결방 여부에 따라 스토리의 흐름이 끊겨버리거나 시청자들이 타 프로그램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 특히나 한창 스토리 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드라마들의 경우 이러한 흐름이 끊겨버리게 되면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재미가 반감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탓에 KBS는 지난 14일 종영한 ‘슈츠’의 후속작인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첫 방송을 2주나 연기해 7월 4일로 편성했다. 굵직한 경기들이 끝난 뒤 편성의 유동이 적은 시기부터 수목드라마 첫 방송을 편성한 것. 현재 MBC와 SBS 수목드라마들이 유동적으로 결방되고 있는 시기에 이러한 KBS의 선택이 과연 호재로 작용할지 혹은 악재로 작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적으로 월드컵 기간 드라마들의 시청률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지난 18일 지연 방송한 ‘너도 인간이니?’ 또한 종전 전국기준 9.9%(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에서 5.0%로 시청률이 급감했다.

헤럴드경제

MBC '이리와 안아줘', SBS '훈남정음' 포스터


월요일 11시 시간대의 부담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같은 경우, 흐름의 끊김과 지연편성 없이 오롯하게 정상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편성을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허나 2주의 공백기간이 무조건 호재로만 작용할 수는 없다. 그 기간 동안 MBC ‘이리와 안아줘’와 SBS ‘훈남정음’에 그동안의 고정 시청자들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 ‘슈츠’의 경우 마지막회 당시 10.7%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맞았기에 이러한 10%대 시청자의 이동은 꽤 큰 손실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10%대의 시청자들이 모두 타 방송사 드라마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분명히 드라마 시청층이 소실되는 것은 맞다. 연이어 후속작이 방송되지 않는다면 전작의 고정시청자 유입이 다소 힘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상황인 올림픽 기간을 맞았기에 어떠한 예측 또한 무의미하다. 결국 운명은 7월 4일 오후 10시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첫방 성적으로 점쳐진다. KBS의 드라마 편성 연기가 과연 호재로 작용할지 혹은 악재로 작용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7월 새판이 짜이는 드라마 판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한편,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 웹툰 플랫폼 KTOON에서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7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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