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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월드컵] '무서운 막내' 음바페, 세계무대에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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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183일…프랑스 역대 최연소 득점

뉴스1

프랑스의 10대 공격수 킬리언 음바페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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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 세계 주목하는 10대 스타 키에런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음바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프랑스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과 수비를 오가면서 프랑스에 힘을 더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음바페는 전반 33분 폴 포그바의 침투패스를 어려운 동작에서도 슈팅을 연결했다.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슈팅까지 이어간 장면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음바페는 1분 뒤 올리비에 지루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자기 앞으로 떨어지자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 득점을 올렸다.

만 19세 183일인 음바페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국제 메이저대회(월드컵, 유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 축구 사상 10대 선수의 첫 메이저대회 골이기도 하다.

음바페는 10대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전부터 프랑스를 넘어 전세계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6-17 시즌 AS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은 음바페는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 임대됐다. 우선은 임대였지만 PSG는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8000만유로(약 2280억원)를 들여 그를 완전 영입할 계획이다.

음바페는 올 시즌 네이마르(브라질), 에디손 카바니(우루과이)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네이마르가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한 뒤에는 카바니와 함께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 21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런 음바페에게 등번호 10번을 부여했다. 그동안 프랑스의 10번은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프랭크 리베리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달았던 등번호다. 데샹 감독은 상징성이 큰 번호를 팀의 막내인 음바페에게 주면서 신뢰를 보냈다.

아직 10대에 불과하고 이번이 첫 월드컵인 음바페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호주와의 1차전에서 90분을 소화하면서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루를 상대로도 음바페는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활발할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랑스와 세계 축구 팬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음바페의 월드컵 데뷔골에 프랑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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