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1박2일 구례 지리산으로 ‘민주주의 역사기행’
민족민중운동가 합수 윤한봉(1947~2007) 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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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마지막 수배자’ 합수 윤한봉(1947~2007) 선생의 별명은 ‘똥과 오줌이 섞인 거름물’을 뜻하는 합수다. 이 별명엔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민중과 더불어 살겠다’는 고인의 삶의 철학이 스며 있다. 합수 선생은 1980년 5·18 직전 수배돼 이듬해 미국으로 밀항한 뒤, 통일운동을 하다가 93년 5월 귀국해 민족·민중운동에 헌신하고 2007년 6월 유명을 달리했다.
사단법인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는 23일 오전 11시 국립5·18 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합수 윤한봉 선생 11주기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기념사업회 쪽은 “한반도의 평화와 종전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평화운동가 합수 윤한봉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한 강연”이라고 밝혔다.
윤한봉 선생은 1989년 ‘코리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평화대행진’ 운동을 추진했다.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걸어서 종단하며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핵무기 철거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다. 이 행사는 전세계 70여개의 진보정당과 단체, 평화·인권운동가 300여 명이 참여한 국제연대운동이자, 반핵·통일운동이었다.
이날 추모식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2부 행사로 ‘민주주의 역사문화 기행’을 떠난다. 올해 역사기행의 목적지는 지리산 자락의 구례 화엄사와 운조루다. 참석자들은 23일 저녁 순천대 교직원수련원에서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태호 교수의 강연을 듣는다. 이 교수는 지난해 11월 평화통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던 논문 ‘금강산 돌아보기와 그리기-유람에서 관광으로 변모과정에 나타난 회화를 중심으로’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한다. 23일 저녁 열리는 ‘합수문화제’에선 윤진철국악예술단이 우리 소리와 연주의 판을 마련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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