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Too) 운동을 사회적 문제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최영미 시인(56·사진)이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최영미 시인이 문학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성적 불평등, 사회적 모순과 치열하게 대면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며 20일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최 시인이 지난해 말 발표한 시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 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으로 시작된다. 시에서 성추행을 일삼는 작가로 그려지는 ‘En선생’이 고은 시인을 뜻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성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올해부터는 기존 ‘여성상’에서 ‘성평등상’으로 명칭을 바꿨다.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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