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경제부는 성명에서 "이민자를 조직적으로 돕는 행위에 맞서 세금 정책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이민특별세는 국가 예산에 추가 부담이 되는 불법 이민을 막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헝가리 정부는 외국의 지원을 받아 난민을 돕는 비정부기구(NGO)에 25%의 '이민특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EU 내에서 비판이 일자 보류했다가 구체적인 세율을 삭제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헝가리 의회는 여당이 3분의 2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은 별다른 논란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올해 4월 총선에서 반난민 정책을 앞세워 4선에 성공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 기독교 문화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슬로베니아 보수 우파 저당의 총선 유세에 연사로 나서 EU의 난민 분산 수용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헝가리가 논란이 됐던 특별세를 다시 추진하기로 한 데는 난민 문제 대응을 놓고 분열상을 보이는 유럽의 정치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연립 정부가 난민 정책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고 이탈리아는 극우 포퓰리즘 신정부가 난민구조선의 입항을 불허해 국제사회에 논란을 촉발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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