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들이 30일 대전 NC전에서 승리한 뒤 마운드에 모여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 5. 30 대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대전=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화가 두산에 11-6으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두산전에서 11-6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완패를 당하며 스윕패 위기에 처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한시름 덜었다. 넥센과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로 마감한 한화는 이로써 주간 승률 5할(3승3패)도 맞추게 됐다.
경기 초반은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에 애먹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고전과 함께 실책이 남발하며 어수선한 흐름이 이어졌다. 애매한 상황도 계속해서 연출되면서 3회에만 두 차례의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등 경기 시간도 길어졌다. 그러나 끝내 안정을 되찾고 승리의 기쁨을 누린 건 한화였다.
한화 타선은 간만에 맹타를 휘둘렀다. 송광민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냈고 1회부터 5회까지 5이닝 연속 점수를 냈다. 두산 야수진의 실책과 투수들의 폭투도 한몫했다. 제라드 호잉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다른 선수들도 모처럼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1득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5.2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이틀 연속 큰 점수 차로 당한 완패의 아픔을 되갚는 데 성공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패배로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유희관이 2.2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진도 곽빈을 제외하곤 모두 실점했다. 8회와 9회 홈런이 한 방씩 터지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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