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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에 도전했던 '골프여제' 박인비가 13년 만에 출전한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대회를 마감하고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3개국 내셔널타이틀 석권'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서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4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톱10 입상을 놓친 박인비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은 대회였다"면서 "전장이 긴 코스에서 긴 클럽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확실한 버디 찬스가 많지 않았다"고 대회를 돌아봤습니다.
또 "중거리 퍼트가 생각만큼 많이 성공하지 못한 게 기대에 못 미친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 박인비는 그러나 "샷 감각이 나쁘지 않아 미국에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인비는 "긴 전장의 코스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PGA챔피언십을 대비해 좋은 연습이 됐다"면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19일 미국으로 건너가서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KPMG 여자PGA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KPMG 여자PGA챔피언십은 박인비가 3차례나 우승한 대회입니다.
전날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구름 관중에 둘러싸여 경기를 치른 박인비는 "나와 캐디 모두 놀랐고 감동했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한 게 언젠지 모르겠다"고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오는 8월 제주에서 열리는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다시 고국 팬을 만날 예정인 박인비는 "한국여자오픈은 내년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는 "러프가 좀 짧아졌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코스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좋은 성적을 내서 놀랐다. 한국에서는 정말 해마다 좋은 선수가 끊임없이 배출된다"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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