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하루를 쉰 효과가 대단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31)가 휴식의 힘으로 4할 타율에 복귀했다.
양의지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4회 선제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을 3할9푼9리에서 4할5리로 끌어올렸다.
양의지는 전날(15일) 한화전에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3경기밖에 결장하지 않았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졌다. 경기 후반 교체출장할 수도 있었지만 두산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13-4로 대승한 덕분에 제대로 쉬었다.
하루 휴식 효과였을까. 16일 한화전에서 양의지는 더 무서웠다. 1회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윤규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양의지는 4회 0의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2에서 두 번의 파울 커트를 만든 양의지는 7구째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129km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채 바깥쪽 높게 몰렸고, 양의지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비거리 125m, 시즌 15호 홈런. 지난 13일 잠실 KT전 이후 2경기만의 홈런.
2-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도 바뀐 투수 김범수의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7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 펜스 상단을 맞혔다. 거의 홈런성 타구.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최종 판정이 났지만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두산이 4-1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상대 투수 송은범이 고의4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나갔다. 4타석 모두 출루한 양의지는 시즌 타율도 3할9푼9리에서 4할5리로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잠실 KT전 이후 2경기 만에 4할 타율 복귀. 이 부문 2위인 KIA 안치홍(.395)과 격차를 1푼으로 벌렸다.
그러나 양의지는 8회말 수비 때 박세혁으로 교체되면서 경기에 빠졌다. 흉통과 어지럼증을 느껴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상태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두산으로선 별 탈이 없길 바랄 뿐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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