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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HI★첫방] ‘프로듀스48’,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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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프로듀스48’이 오늘 첫 방송을 공개한다.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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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48’이 오늘 첫 막을 올린다

지난 해 11월 ‘2017 MAMA in Japan’에서 공개된 티저 영상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프로듀스48’은 Mnet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과 아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한일 합작 서바이벌 프로젝트다.

‘프로듀스48’에서는 한일 양국 각 48명, 총 96명의 연습생들 가운데 국적에 관계 없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에 의해 최종 데뷔조 멤버 12명이 선발되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무대로 2년 6개월 간의 활동을 펼친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프로듀스48’ 제작발표회 당시 안준영 PD는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서 아시아의 큰 음악 시장을 이루는 데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이번 프로젝트 진행 목적과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프로듀스48’이 이처럼 원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첫 방송 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각종 잡음들이 발생하며 ‘프로듀스48’의 앞길에 빨간 불을 켰기 때문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는 프로그램에 출연 예정인 AKB48 소속 일부 멤버들의 우익 논란이었다. AKB48은 지난 2016년 열린 콘서트에서 진주만 공습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들은 싸우지 않아’ 무대를 꾸민 바 있다. 당시 무대에서 AKB48 멤버들은 욱일기를 사용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논란을 가열시켰다.

또 AKB48 멤버들이 과거 전쟁 옹호 발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 기미가요 가창 등 일본 우익을 옹호하는 듯 한 행보를 이어왔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제작발표회 당시 김용범 국장은 “AKB48에 관련해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정치적 성향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우익 논란 외에도 ‘프로듀스48’은 일본인 연습생과 한국인 연습생의 실력차이로 인한 수준 하향 평준화에 대한 지적도 받았다. 제작진은 이 같은 지적을 “두 나라의 문화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성장해 나갈 연습생들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프로듀스48’이 넘어야 할 산은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만이 아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예정인 ‘프로듀스48’은 9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지키고 있는 채널A ‘하트시그널2’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와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트시그널2’가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지만, 다음 주 방송 될 것으로 보이는 스페셜 방송까지 더하면 약 2주 간 ‘프로듀스48’의 시청자 흡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반, 연습생들의 인지도 쌓기가 중요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이 같은 핸디캡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프로듀스48’은 앞선 시즌 1, 2를 이어오며 쌓아온 노하우와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매 회 상승했던 화제성에 대한 기대감을 필두로 새 시즌 성공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다.

‘프로듀스48’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프로듀스’ 제작진이 선택한 쉽지 않은 길이 원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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